정신병원에서 강제입원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보호자동의에 의한 보호자동의입원을 말하는 것이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는 있을 것입니다.

누가 강제로 입원된 것에 대해서 기분 좋아하겠습니까?
따라서 퇴원 뒤에 강제 입원 시킨 것에 대하여 원망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한편으로는 원망을 해도 한편으로는 입원 중에 귀동냥을 하면서 본인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차츰 알게 되기에,
퇴원 뒤에 보호자 동의에 의해 입원되었음에도 입원시킨 것에 대하여 원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일환자가 더 포악스러워질 것이 두려워서 입원을 시키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환자에게 지지고 볶이면서 살아 왔던 삶을 그냥 참으면서 앞으로도 계속 살겠다는 말입니까?

중독자는 술을 끊거나, 술로 인하여 죽거나, 술 먹고 가족들을 계속 괴롭히거나 셋중의 하나입니다.
환자를 입원 또는 치료를 시키지 않으면 환자가 술을 끊게 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중독환자는 치료가 되거나 안 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환자를 살릴 생각이 있으면 보호자동의를 통한 보호자동의 입원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퇴원 뒤의 후환이 두렵다면 입원시키지 마십시오.
입원시키지 않으면 후환은 없을지 몰라도 치료도 절대 없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입원을 시키지 않으면 환자는 절대로 치료가 안될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은 환자에게 계속 시달려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환자들은 보호자 동의입원을 당해도 가족들에게 분풀이를 하는 경우는 없고,
오히려 두 번째 입원때에는 보다 순순히 입원하게 되고, 세 번째 입원 때에는 본인이 먼저 병원에 가자고까지 합니다.
환자들은 강제로 입원되어 있어도, 듣고 보는 것이 있으므로 조금씩 조금씩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치료에 협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만일 치료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면 보호자 동의 입원을 절대로 주저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징계의 목적상 보호자 동의에 의한 입원은 될수 없으며, 해당 전문의와의 상담을 적극 권장합니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를 통해 환자분들과 와 가족분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